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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사모시장 새 성장동력, 데이터

■김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한국 대표

김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한국 대표




사모시장은 새로운 성숙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전세계 13조 달러 이상에 달하는 사모시장은 거시경제의 역풍 속에서도 자본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국내 사모시장 역시 공모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사모시장으로 자산배분을 꾸준히 확대하는 가운데 특히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사모대출, 인프라, 부동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자산군 확대에 따라 운영의 고도화, 특히 다양한 데이터 관리의 고도화도 필요해지고 있다.

현재 사모시장 데이터는 세 가지 주요 과제를 직면해 있다. 첫째, 표준화된 데이터 모델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표준화에 대한 요구는 투자자 뿐만 아니라 보다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데이터 평가를 요구하는 규제 당국으로부터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매월 검증된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사모시장에서는 모든 자산군에 일률적인 방식이 적용되지 않으며, 각 자산군은 나름의 고유한 데이터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구조와 일관성의 부족은 단순히 데이터 모델 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정보를 접근하고 해석하는 방식에도 큰 차이를 초래함으로써 확장성과 표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둘째, 개인 투자자들의 사모시장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의 품질과 투명성, 세분화에 대한 새로운 기대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수준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려면 기초 투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필수적인데 이는 대개 분산되어 있으며 수작업으로 수집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더해 사모시장 데이터의 공시 수준이 제한적이어서 종합적인 데이터 집계와 관리에 대한 관련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사모시장의 다양한 자산군은 저마다의 특성이 뚜렷해 어떤 데이터 포인트가 실제로 중요한지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데이터 모델을 결정하는 일도 쉽지 않다. 더 많은 기업들이 사모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분야별 전문가를 더 많이 찾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고비용 전문인력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예외적인 데이터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자본 배분 및 전략적 의사결정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사모시장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렇지만 기업들은 현실적인 방법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다. 기본이 되는 첫걸음은 적절한 운영 모델을 정립하는 것으로, 이는 분야별 전문성과 운영 설계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을 모두 필요로 한다. 다양한 자산군 경험과 체계적인 데이터 설계와 관리 접근 방식을 보유한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기업은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즉 내부 전문성과 외부 인사이트를 연계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의 적시성과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사모시장 투자에서 더 큰 가치 실현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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