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가 지난해 103건의 해외특허를 출원해 해외특허를 출원한 세계 52개 대학 중 5위를 차지했다.
유엔 산하 세계특허기구(WIPO)는 지난해 155개국에서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보고서를 27일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을 제외하고 대학만으로 순위 매긴 결과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이 277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미 MIT(179건), 미 텍사스주립대학(127건), 미 존스홉킨스대학(111건), 카이스트가(103건) 뒤를 이었다.
서울대(99건ㆍ6위) 고려대(60건ㆍ17위) 등 5개 국내 대학도 50위 안에 들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해외특허출원은 2009년 이후 시작한 두뇌한국(BK)사업의 조건 중 하나”라며 “BK사업의 영향으로 해외특허 출원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만 8596건으로 독보적인 1위였으며 일본ㆍ독일ㆍ중국에 이어 한국은 7,064건으로 5위에 올랐다.
기업 순위로는 중국 통신장비기업인 ZTE가 2,826건으로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HUAWEI)가 1,831건으로 3위를 차지해 중국의 성장한 기술력을 가늠케 했다.
한국기업은 LG전자(8위), 삼성전자(15위), LG화학(66위) 등 3개사가 10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특허기구가 운영하고 있는 국제출원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10.7% 증가한 총 18만 1,900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이 가운데 대학이 출원한 특허는 1만 732건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한다.
PCT는 특허 신청인이 해외출원을 원할 경우 한 개의 출원서를 거주 국가의 특허청에 제출하면 전 세계 115개국에서 출원한 효과를 내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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