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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영화감독 음주 차량에 치여 숨져


박철수 감독이 불의의 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용인 서부경찰서는 박 감독이 19일 0시30분께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음주운전자의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고인은 이날 분당 인근의 작업실에서 신작 영화 '러브 컨셥츄얼리'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향인 대구에서 교편을 잡다가 상경해 대기업 회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영화계에 발을 들인 것은 신상옥 감독과의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됐다. 1975년 신필름 연출부에 들어가 본격적인 감독 수업을 받고 1979년 '골목대장'으로 영화감독 데뷔를 했다. 이후 MBC에 입사해 드라마 PD로 활동하기도 했다. 방송사 PD로 일하는 와중에도 3개월의 휴가기간을 통해 연출한 '어미(1985)'로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방송사를 그만두고 영화계에 복귀, 1년에 한 편씩 영화를 내놓는 왕성한 창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늘 여자(1985)' '서울 에비타(1988)' '오세암(1988)' '물 위를 걷는 여자(1989)' '테레사의 연인(1991)' 등 진지한 철학을 녹인 작품들을 발표한 그는 '301, 302(1994)'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의 장례문화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학생부군신위(1996)'는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이 작품으로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2011년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과 지난해 '베드' 등을 내놓으며 최근까지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빈소는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발인은 21일, 장지는 용인시립공원이다. (031)787-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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