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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서울대교구장에 염수정 주교 임명


천주교 제14대 서울대교구장에 염수정(69ㆍ사진)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가 임명됐다.

교황청은 10일 낮(현지시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제14대 서울대교구장에 염 주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에 앞서 그동안 서울대교구장을 겸임해왔던 정진석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 사임을 허락했다. 정 추기경은 교구장 정년인 만 75세를 넘긴 지난 2006년 이미 사임서를 낸 상태였다.

서울대교구장 이임식은 오는 6월15일, 착좌식은 6월2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정 추기경의 추기경 신분은 유지되며 염 주교는 대교구장 서임에 따라 대주교로 자동 승격된다고 천주교 측은 설명했다.



염 신임 서울대교구장은 1943년 경기도 안성의 가톨릭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나 가톨릭대 신학대를 나온 뒤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성신고교 교사,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목동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평화방송 이사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옹기장학회 이사장, (재)바보의 나눔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천주교에서는 정 추기경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교황 선출권 한계 연령인 만 80세를 넘김에 따라 후임 서울대교구장과 추기경에 누가 임명될지 큰 관심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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