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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대혈투… 조코비치가 웃었다

호주오픈 男단식 나달 꺾고 2연패

올해 프로 테니스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사진ㆍ세르비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인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을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나달을 상대로 7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지난해에 이어 호주 오픈 2연패도 달성했다.

6시간 가까운 혈투가 이어진 경기였다. 1세트는 나달이 팽팽한 접전 끝에 7-5로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정교한 좌우 공격으로 나달을 현혹하며 2ㆍ3세트를 잇따라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나달이 4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고, 둘의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조코비치는 5세트 5-5 동점 상황에서 2게임을 잇따라 잡아내며 6시간에 걸친 대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2009년 나달과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의 준결승 당시의 호주오픈 최장시간 기록(5시간 14분)을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을 기록했다.

한편 28일 끝난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벨라루스의 빅토리아 아자렌카(23)가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4위ㆍ러시아)를 2대0(6대3 6대0)으로 꺾고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3위였던 아자렌카는 다음주 발표될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에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를 끌어내리고 1위에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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