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잔 마타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엔의 대(對) 이란 제재조치는 받아들였지만 다른 경제적 제재는 개별 국가에 일일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인도에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수출하는 나라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12%를 이란에 의존하며 수입 비용은 연간 120억달러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 중앙은행에 원유수입 비용을 지불하는 외국 은행을 규제키로 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외국 기업은 미국이나 이란 어느 쪽과 거래할지를 사실상 선택해야 한다. 다만 이란산 원유 수입을 대폭 감축하는 국가의 기업에는 예외 규정이 인정된다.
앞서 일본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겠다고 지난주에 밝혔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압력으로 이란 원유 수입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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