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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EU에 원유수출 중단 검토"

현실화땐 유가 30%이상 급등… 유럽 경제 파장 만만찮을 듯

이란이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 맞서 EU에 원유 수출을 즉각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하산 카포리파드 의원은 이날 의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EU가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기 전에 우리 정부가 먼저 EU에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29일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법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이 같은 방침은 EU가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EU는 앞서 지난 23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응해 이란과 새로운 원유 수입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즉각 금지하고 기존 계약도 7월1일까지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란이 EU에 대한 원유 수출을 즉각 중단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이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경우 국제유가가 현재보다 최고 30%(30달러) 이상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하루 15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그 여파는 내전으로 원유 생산을 중단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 리비아 사태에 필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란이 EU에 원유 수출을 먼저 중단할 경우 유럽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EU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70만배럴로 전 분기 대비 7% 이상 늘어났다. 이란산 원유에 대한 EU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은 EU의 제재안에 부응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토탈의 크리스토프 드 마르저리 최고경영자는 이날 "토탈은 지난해 하루 평균 8만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으나 이미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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