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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팔고도 3배 영업이익 '애플 웨이'는… 아웃소싱·과학적 관리·고가 전략

외주생산으로 인건비 절감

정교한 수요예측 물량 조정

아이폰 단일 제품만 고집 적중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세상을 또 한번 놀라게 하고, 기업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30%대의 영업이익률로 석 달 동안 19조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는 진기록을 써냈기 때문이다.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스마트폰을 적게 팔면서도 3배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애플만의 방식인 '애플웨이(Apple Way)'가 큰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웨이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직영 생산공장이 없다'는 점이다. 아웃소싱 위주의 철저한 외주생산 시스템을 유지한다. 아이폰의 최대 생산 공장이 중국에 있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외부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음으로써 인력·생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이 전략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애플로 옮겨오면서 도입했다.



둘째는 '과학적 관리'다. 팀 쿡 CEO는 정교한 수요예측으로 애플의 현금흐름과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조율했다. 10여 년 전인 1997년의 애플은 '제조·공급·유통' 분야에서 형편없는 기업이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애플은 제품의 공급과 수요 파악이 제대로 안 돼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이었다. 팀 쿡이 애플에 처음 와서 한 일은 재고관리 시스템을 바로잡는 것이었다. 그는 과학적 기업경영법을 동원해 70일치가 넘는 재고 물량을 2년 안에 10일치 이하로 줄였다. 이를 위해 팀 쿡은 애플의 직영 매장 '애플스토어'를 만들었다. 애플스토어는 아이폰부터 맥북까지 애플의 제품을 모아 놓고 팔면서 애플의 재고 자산을 관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셋째는 '단일제품, 고가전략'이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던 핵심경쟁력 중 하나는 단일 제품으로 고가전략을 고집한 것이다. 가령 삼성전자는 국가별로 다른 기능을 갖춘 다양한 모델을 출시한다. 때문에 판매대수에서는 애플을 앞서지만 높은 투자비용으로 영업이익에서 뒤진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한 제품으로만 고가 전략을 펼치며 영업이익을 높였다. 물론 아이폰의 디자인에 승부를 걸어 이른바 '애플빠(애플 제품만 사용하는 고객)' 라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많이 확보했다. 4인치 디스플레이를 오래 동안 고집했던 것이 단적인 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애플웨이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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