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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공계생 63% "실험 데이터 조작한 적 있다"


서울대 이공계 학부생 10명 중 6명은 실험실습 보고서 데이터를 조작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서울대 학내 언론인 ‘서울대저널’은 지난 6월 1∼17일 이공계 학부생 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3%가 ‘본인이 직접 혹은 가담해 실험 데이터를 임의로 가공하거나 실험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지어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데이터를 조작한 이유로는 75%가 ‘이론적 수치에 근접하게 바꿔 보고서를 수월하게 쓰려고’라고 답했다. ‘실험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으려고’라는 응답이 10%로 뒤를 이었다.

‘다른 수강생의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을 봤거나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응답률은 전체의 84%였다.

그러나 상당수 학생은 정작 이런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인식하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66%는 ‘데이터 조작이 문제이지만 그다지 심각한 것은 아니다’, 9%는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비율은 25%였다.



이전 학기 수강생이 쓴 보고서인 이른바 ‘소스’를 받아본 적이 있는 학생은 응답자의 85%로 집계됐다.

이들 중 44%는 ‘한 번 이상 일부라도 소스를 베낀 적이 있다’고 했고, ‘참고만 했다’는 응답자는 52%였다. ‘베낀 적도 참고한 적도 없다’는 응답자는 4%에 그쳤다.

소스를 베낀 이유로는 ‘보고서에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해서’라는 답변(43%)이 가장 많았고, ‘보고서에 투자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15%), ‘보고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까워서’·‘남들보다 점수를 잘 받으려고’(각 13%),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12%) 순이었다.

‘소스를 베끼는 것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13%, ‘문제이지만 심각하지 않다’고 본 학생은 51%였다. 응답자의 18%는 ‘소스를 베끼는 게 표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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