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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盧의 귀환… 한명숙ㆍ문성근 나란히 1ㆍ2위

폐족 오명 씻고 당내 최대계파 등장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친노(親盧) 세력의 약진이다. 한때 스스로를 폐족(廢族)으로 부를 정도로 궁지에 몰렸던 친노 세력은 한명숙ㆍ문성근 등 친노 성향 인사가 나란히 1ㆍ2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친노 세력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주며 일제히 정치일선에서 자취를 감췄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시 자신을 포함한 친노 세력을 '폐족'이라고 표현한 것은 당시 친노 세력의 자조 섞인 말로 호사가들에게 오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6ㆍ2지방선거에서 안희정ㆍ이광재ㆍ김두관 등 친노 세력이 광역단체장에 당선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이번 전대에서 한명숙ㆍ문성근이 나란히 1ㆍ2위에 오르며 순식간에 민주통합당 최대 계파로 등장했다.

반면 모바일 투표 도입으로 어느 때보다 지도부 진출 가능성이 높았던 시민사회 세력은 문성근 최고위원을 제외하곤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은 모두 구(舊) 민주당 혹은 친노 세력으로 채워져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최종 득표율 2위로 최고위원직에 오른 문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4위에 그쳤으나 지역현장 투표와 모바일 투표에서 각각 3위를 기록해 시민세력의 지지가 지도부 수성에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최종 득표율 3위를 기록한 박영선 후보의 지도부 입성도 눈에 띈다. 가장 늦게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데다 별다른 계파가 없어 조직선거에서 약점을 갖고 있었음에도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며 얻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최고위원직에 올랐다.

특히 한 대표와 함께 여성 파워를 보여준 박 최고위원마저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당연직으로 주어지는 여성직 최고위원 1명에 그대로 여성을 임명할지 여부는 지도부의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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