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이날까지 산업은행에 상환해야 하는 이자 수천만원을 내지 않았다. 산은에는 청해진해운 외에 청해진해운 대주주인 천해지와 아해의 대출금이 있으며 26일까지 44억3,790만원을 갚아야 한다. 또 하나·외환·국민·신한은행 및 서울보증보험에서 빌린 돈까지 합하면 664억8,700만원에 달한다 .
통상적인 경우에는 연체 3개월까지는 은행이 담보를 처분하지 않지만 청해진해운은 이보다 앞당겨 선박 등 담보 처분을 실행한다는 게 채권단의 분위기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구속됐고 운항면허도 취소돼 정상적인 기업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청해진해운은 인천지법 측에 파산신청 절차를 문의하는 등 파산도 준비하고 있다.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데모크라시 등 240억원에 달하는 4척의 선박을 비롯해 토지와 아파트 등 청해진의 자산은 약 3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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