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일(현지시간) 각국의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측정해 수치화한 뒤 발표한 '행복지수(The Better Life Index)' 측정 결과를 보면 호주는 세계 주요 36개국 중에서 노르웨이ㆍ미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4위를 기록, 지난해보다 두 단계 올랐다.
우리나라는 학력 수준, 학업 성취도, 치안 등에서 OECD 평균치를 크게 웃돌며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노동시간ㆍ고용ㆍ환경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노동시간에서 OECD 평균(1749시간)보다 25%(444시간)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역시 15~64세의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63%만이 일자리를 가지고 있어 OECD 평균치(66%)에 미치지 못했다. 환경 오염도를 평가하는 기준인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도 1㎥ 당 31㎍으로 OECD 평균치인 22㎍보다 크게 높았다.
원전사고를 겪은 일본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한 21위였다.
행복지수 지표는 OECD가 국가총생산(GDP)을 대체하기 위한 지표로 지난해부터 발표하는 지수로 국민의 행복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주거ㆍ취업ㆍ소득ㆍ교육 등 11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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