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청약 전쟁에 나선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에 전망대와 갤러리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문화강좌, 마술공연 등을 열며 생활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자녀 교육 방법을 주제로 열린 한 문화강좌 현장입니다. 자리를 가득 메운 학부모들은 강사의 말을 놓칠세라 꼼꼼히 메모하며 귀를 기울입니다. 여느 문화강좌의 모습과 다를 바 없지만 놀랍게도 이곳은 한라가 공급하는 아파트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의 모델하우스입니다.
[인터뷰] 유거성 본부장 / 한라비발디문화관
“이번 분양을 앞두고 배곧누리 문화관을 조성해 지역 특성화 사업을 홍보하고 지역주민들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다양한 문화강좌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라비발디 문화관 ‘배곧누리’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문화강좌, 주말엔 인형극과 마술공연, 케이크 만들기 등의 공연·체험 행사를 실시합니다.
모델하우스에 갤러리와 영화상영관을 설치한 곳도 눈에 띕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사옥 옆에 문화센터 기능을 갖춘 상설 모델하우스 ‘더샵 갤러리’를 열었습니다. 이곳은 이벤트홀, 전시홀, 콘퍼런스룸, 멤버십라운지 등이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전문·아마추어 작가 전시공간인 ‘더샵 하우스갤러리’, 영화 상영관인 ‘더샵 하우스 시어터’ 등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모델하우스 내부가 아닌 외부로 눈을 돌렸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 모델하우스 개관에 앞서 아파트 현장에 전망대를 설치한 것입니다. 모델하우스 내부에 전망대를 설치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건설 현장에 마련한 것은 처음입니다. 실제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에서 주변 입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 양병천 분양소장 / e편한세상 광주역
“아파트를 고르는 수요자에게 눈으로 확인시켜 드리는 것이 가장 믿음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기존 광주지역 뿐 아니라 판교나 분당 수요자의 방문 문의도 많습니다.”
[스탠딩]
올 하반기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8만7,000여 가구로 건설사 간 판매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투자자를 잡기 위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변신이 시작됐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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