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3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자사주 1,890만9,995주를 9,067억원(23일 종가 4만7,900원 기준)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자사주는 지난 2006년 주가안정을 위해 취득한 주식으로 전체 주식의 약 2.95%다. 처분 방식은 시간외 대량매매인 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기간은 24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다. 한국전력의 자사주 매각은 2009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2·4분기 기준 5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산 매각, 자사주 매각 등의 계획을 세웠다"며 "이번 자사주 매각도 그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전체 부채를 크게 줄이지는 못하겠지만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을 비롯해 부채 감축 노력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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