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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사라진 리비아 분리 움직임

동부 바르카주 제한적 자치 선언


독재정권이 무너진 리비아에서 분리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리비아 동부 바르카 지역의 지도자들이 6일(현지시간)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 모여 집회를 열고 동부 지역의 제한적 자치권을 공포했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약 3,000명의 부족장들과 군 사령관들은 벵가지를 수도로 하는 바르카주의 자치를 선언하고 중앙정부와는 독립된 예산과 의회ㆍ사법부ㆍ경찰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 이들은 외교와 군사, 석유자원 관리 기능은 중앙정부에 맡기는 느슨한 형태의 연방제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리비아는 역사적으로 북서부와 남서부ㆍ동부 등 세 개 지역의 분리독립 성향이 강한 국가다. 하지만 과도정부인 리비아과도국가위원회(NTC)는 동부의 분리 움직임이 리비아의 부족 간 분열을 촉발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연방제에 대한 공식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자치를 선언한 바르카주는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석유의 주요 산지로 석유 관리가 중앙정부 권한으로 남는다고 해도 자원매장이 풍부한 동부 지역의 분리 움직임은 리비아의 앞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동부 지역은 무아마르 카다피 집권 당시 서부 지역으로 개발이 집중되는 등 수십년 동안 차별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카다피에 맞선 반정부군 세력의 거점이 된 곳이다. 여기에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정부 역할을 하고 있는 NTC가 새 정부 의회에서 111명의 의원을 트리폴리 등 서부 지역에서 뽑고 동부 지역에는 60석만 할당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분리 움직임이 속도를 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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