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컨텍센터 운영에 필요한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시스템(데이터마이닝) 상용화시킬 계획입니다. 새 먹거리 사업인 부동산투자도 연내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해 본격화할 생각입니다."
조영관(56ㆍ사진) 엠피씨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컨텍센터 운영서비스와 솔루션 등 기존 사업 부분을 강화하는 한편 인력파견과 부동산 투자와 같은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6년까지 연 매출액 3,000억원 돌파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엠피씨는 컨텍센터 기반의 고객관계관리(CRM) 전문기업으로 오는 24일로 창립 22주년을 맞는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CRM 시장을 개척한 만큼 엠피씨에 각종 '최초'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하지만 엠피씨는 '최초'를 넘어 '최고'를 향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변화의 선봉은 물론 CRM과 관련 솔루션 사업이다. 우선 올 초 3개 마케팅 부서 신설해 영업확대에 나섰다. 기존 7명이던 마케팅 인력도 부서를 새롭게 만들면서 15명 가량으로 두 배 늘렸다. 데이터 마이닝 솔루션 상용화도 새로운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사항이다.
조 대표는 "현재 대ㆍ중소기업이 함께 경쟁하고 있는 CRM업계 내 최대 이슈는 시장 점유율 확대"라며 "마케팅 부서를 새롭게 확대한 이유도 영업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엠피씨는 글로벌 기업인 어바야(Avaya)의 벤더 회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라며 "이와 관련한 CRM 장비 유통사업도 다시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투자와 인력 파견 등 신규 먹거리 창출도 엠피씨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영역이다. 부동산투자사업의 경우 지난 5월 서울시 양천구 목동남로4가길 인근 연면적 6,743㎡의 공동주택 사업부지를 사들이고 현재 아파트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PFV를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인력파견 사업도 기존 상담원에서 일반 사무직과 비서, 청소, 경비 등으로 영역을 차츰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사업에 나서기 위해 PFV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물론 시공을 맡을 건설회사와도 접촉 중"이라며 "연내 PFV 설립을 완료해 곧 바로 착공에 나설 경우 앞으로 2~3년 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엠피씨는 국내 CRM시장을 처음 개척한 회사로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실제로 엠피씨의 지난 해 매출액은 1,245억 원으로 2010년(1,106억원)보다 10%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0년 한때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011년 18억원, 2012년 32억원으로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조 대표는 "엠피씨는 CRM사업을 개척한 국내 유일의 회사로 앞으로 목표는 시장을 이끄는 선두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올해는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한 도약의 시기로 기존 사업 육성과 신규 사업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속된 성장으로 직원들에게는 자랑스러운 회사로 또 주주들에게는 배당이란 결실로 다가설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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