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해병대를 전역한 오종혁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선 지창욱, 오종혁, 유준상, 이정열이 출연해 그 동안 시청자들은 잘 알지 못했던 사연들을 털어 놓았다.
오종혁은 처음으로 직접 작사∙작곡한 ‘소요유’라는 곡을 소개하며 ‘보라’라는 이름을 가진 죽은 팬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보라양은 오종혁이 활동했던 그룹 클릭비의 팬이었고 클릭비의 벤을 ?다가 평소 안 좋았던 심장에 무리가 오는 바람에 구급차에 후송 중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오종혁은 “보라의 마지막 기억이 저희였다는 게 감사했고 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했다. (하늘나라로) 가선 잘 지내라는 뜻으로 만든 노래”라고 소요유를 만들 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소요유란 ‘나를 떠나 자유로워지다’라는 뜻이다.
이 사연은 라스 MC들의 짓궂음마저 잠재웠다. 게스트에게 태클을 잘 거는 유세윤마저 진지하게 오종혁의 얘기를 경청했다.
오종혁의 생생한 해병대 이야기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해병대에 수색대에 가기 위해 체력 검정과 면접까지 잘 준비를 했지만 가수생활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남은 결석일수 360일 때문에 갈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군악대 우선 입대 후 사령관에게 손편지를 쓰는 정성을 보이며 결국 원하던 수색대로 뽑히게 됐다.
MC윤종신은 “정말 대단하다”며 그의 의지를 칭찬했다.
특히 혹한기 대비 훈련을 받으려고 전역까지 미룬 이야기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종혁은 “누구의 표본이 된다거나 이미지 쇄신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저를 좋은 놈으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했지만 오히려 이런 겸손함 또한 그를 한층 빛나게 했다.
오종혁의 활약에 네티즌들은 “오늘 방송은 오종혁 입구 방송” “정말 멋지네요” “이종혁부터 오종혁까지 종혁이들은 왜 다 멋진거야” “군대얘기가 이렇게 재밌다니ㅋㅋㅋ” “허세도 없고 남자답고 멋지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음 주 라스엔 김영호, 김태우, 최홍만이 나와 키 크고 덩치 큰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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