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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QE3 시행…매월 400억달러 모기지 채권 매입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N)는 3차 양적 완화(QE3)를 시행해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을 사들이기로 했다. 또 제로수준인 기준금리를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째 회의를 끝낸 뒤 이같이 결정했다.

FRB가 매달 40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종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조치를 통해 사들이는 월 450억달러 가량의 장기 채권까지 합쳐 연말까지 매달 850억 달러 어치의 장기 채권을 매입하게 된다.

시중 유동성을 직접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장기 금리를 낮춰 기업 투자를 유도해 고용을 늘리고 경기를 진작하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다.

또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종전 방침을 바꿔 이를 2015년 중반까지로 6개월 이상 연장했다. 기업들이 계획적이고 안정적으로 경영 및 투자ㆍ고용 계획을 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FRB는 노동 시장 전망이 본질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FOMC는 MBS 매입을 계속하고 추가 자산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다른 적절한 정책 수단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QE3 조치에 사실상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벤 버냉키 FRB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실업률 상황은 여전히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금융 위기 때 잃어버렸던 800만개 일자리 가운데 아직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고 8.1%에 달하는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FRB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최고 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FOMC 회의 직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1.9~2.4%에서 1.7~2.0%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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