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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화 50주년] 현대중공업 外


김억조(왼쪽)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장과 김동찬(왼쪽 두번째) 현대차지부 부지부장이 최근 울산 남구 야음동 수암시장을 방문해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설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인프라 구축 통한 지역개발 앞장

방어진 순환도로 등 대규모 투자

산악마라톤 주최 해마다 성황

문화예술 등 지원 활동 활발

글로벌 톱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2년 울산에 터전을 잡은 후 현재까지 울산지역 경제를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중공업이 창사 40주년을 맞는다. 울산 공업화 50년과 궤를 같이하는 뜻 깊은 해를 맞은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창업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수많은 역경을 딛고 발전을 거듭해 왔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조선과 해양, 플랜트,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뿐만 아니라 정유, 석유화학, 무역, 금융, 자원개발 등을 총망라하는 매출 60조원의 거대 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키워드는 '혁신'과 '도전'이다. 글로벌 중공업계를 선도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등을 4대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수주 306억달러, 매출 27조6,000억원으로 정했다. 특히 매출 10조원 달성이 기대되는 조선 부문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하이테크, 친환경, 에너지고효율 선박 개발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대형 제조업체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본사를 울산에 두고 있다. 여러가지 불편한 사항이 많지만 '지역 향토기업을 만든다'는 신념은 창립 때부터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자 하는 창업자의 의지가 뒷받침된 것이다.

울산지역 고용창출에 있어 현대중공업은 2만4,000여명의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사내협력업체 2만1,000여명 등 모두 4만5,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2,300여개의 협력업체까지 합산하면 직원과 가족의 수는 짐작하기도 어렵다.

울산에 납부하는 지방세는 연간 630억원대에 이른다. 지금까지 납부한 세금은 물가와 화폐가치 등을 고려해 볼 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간 2조8,000억원의 급여와 연간 9조5,000억원의 자재대금이 울산지역에 유통됨으로써 지역경제의 기초를 살찌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방어진 순환도로, 동부도서관 신축, 울기등대 대왕교, 염포산 체육공원, 현대예술관 등 모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했다. 사원아파트 1만8,000여세대를 건축해 저렴하게 분양함으로써 울산의 아파트값 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 대송문화센터 등 7곳의 문화ㆍ예술공간을 건립, 운영 중이다. 세계적 수준의 뮤지컬, 연주회 공연 등을 유치해 울산의 지역민들이 고급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10년 넘게 계속해 온 '울산현대 산악마라톤대회'는 매년 3,000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의 산악마라톤대회로 자리잡고 '아름다운 울산', '살기 좋은 울산'을 대외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 교육의 질 향상에도 일조하고 있다.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을 비롯해 고등학교 3개교, 중학교 2개교, 유치원 2개교를 운영 중이다.

스포츠 부분에서도 기여도가 높다. 현대중공업은 서부, 강동, 미포축구장 등에 4계절 푸른 잔디 축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ㆍ최고급 스포츠클럽하우스를 건설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들 시설은 연중 시민들에게 개방, 스포츠의 생활화를 통해 건강한 도시로 가꾸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동계 전지 훈련장으로 학교 스포츠는 물론이고 프로 스포츠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 복지사업과 지원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직원 90여명으로 구성된 수화 동호회 '손사랑회' 등 20여개 동아리는 지역 내 사회복지회관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결손가정 아이들과 소년소녀 가장 어린이들을 위한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또 지역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해 결식학생, 생계곤란 가구, 무료급식소,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정기적으로 10억여원의 성금 및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 다방면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상품권 사들여 재래시장 활성화



노사대표 시장 찾아 이용 격려

복지단체 차량지원 서비스 눈길

포니 구입해 울산박물관에 기증

글로벌 완성차 업계 '빅3'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온 현대자동차는 지난 1967년 울산에서 처음 둥지를 튼 후 45년간 울산지역의 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울산 북구의 경우 현대차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495만㎡의 규모로 단일 생산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울산공장 1공장부터 5공장까지 5개 생산공장과 엔진변속기 공장, 시트공장, 대형 자동차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 등이 갖춰져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요람이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153만대로 하루평균 13개 차종 5,400대를 생산한다. 현대차 연관업체만 해도 1차 협력사 400개, 2차 협력사 3,000개 등 총 4,700개사에 이른다. 고용인원도 현대차 직접 고용 5만여명, 협력업체 등에서 총 25만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창출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 순수 전기차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조기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자동차 기업의 특성에 맞게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과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사회공헌활동 중점분야로 선정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사회공헌활동은 자동차 기업답게 차량을 활용한 '사회복지단체 차량지원사업'이다. 자동차 회사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소외계층의 이동편의 제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클릭 차량에 '함께 움직이는 행복', '함께 나누는 행복'이라는 의미를 담아 '행복 스타렉스', '나눔 클릭'이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차량지원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의 삶의 질과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국내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저소득층 생활을 지원하고 자녀 양육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복세탁소'와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을 사회복지법인을 통해 위탁 운영하고 있다. 노사가 체계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사공동 사회공헌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사회공헌활동에도 한창이다.

올해 설을 맞아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노사 대표는 최근 울산 남구 야음동 수암시장을 함께 방문해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과일과 건어물 등 설 물품을 구입했다.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전 직원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26억2,00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 노사 대표는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수암시장 내 떡집에서 떡 20되를 준비해 시장 상인들에게 나눠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억조 현대차 울산공장 사장은 "최근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전국 36개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설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이 평균 20% 저렴하다는 분석을 내놨다"며 "임직원들뿐만 아니라 울산시민들이 품질 좋고 가격도 저렴한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해 재래시장에 더욱 활기가 넘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찬 현대차지부 부지부장도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 전통시장을 보존하고 지역 상인들에게 힘을 보탠다는 심정으로 지역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해 추석에도 재래시장 상품권 26억여원을 임직원 및 울산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지급하고 노사 대표가 함께 울산 중구 학성동 역전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았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업센터 지정 50년을 맞아 '포니Ⅰ' 1대를 울산박물관에 최근 기증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박물관이 최초의 국산자동차 고유모델 포니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9월 네덜란드에서 포니 1대를 구입한 뒤 최근 기증했다. 이 차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1981년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엔진 등 주요 부품이 출고 당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울산박물관은 설명했다. 이로써 울산박물관은 지난해 자체 구입한 것을 포함해 모두 2대의 포니Ⅰ을 소유하게 되었다. 울산박물관은 기증받은 차를 상설전시장인 산업사관에, 자체 구입한 차는 울산공업센터 5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 앞에 각각 전시했다.

김우림 울산박물관 관장은 "기증한 포니를 산업수도 울산을 알리는 자료로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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