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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재건축… 대단지 새지도 그리는 신반포

신반포6차·반포우성 묶어 1300여가구 단지로 대변신

한신4지구도 인가 신청

주민 기대감에 매물 거둬 호가 꾸준히 상승세 보여


서울 서초구 반포·잠원 일대가 40여년 만에 '통합 재건축'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다. 통합 재건축으로 공급되는 물량만 7,000여 가구에 이른다.

6일 서초구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권 최대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원동 신반포 6차 아파트와 반포 우성아파트의 통합 개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신반포 6차의 775가구와 반포우성의 610가구가 합쳐져 1,385가구의 대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다만 한쪽 조합을 해산한 뒤 도시계획심의와 건축심의 사업시행변경 등의 재건축 절차를 다시 밟는 방식이 아닌 두 조합이 같은 시공사의 같은 브랜드 아파트로 재건축을 각각 진행하는 방식이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반포우성의 시공사는 현재 롯데건설이지만 신반포 6차의 새로운 시공사인 GS건설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완전한 통합 개발은 아니지만 아파트 명칭과 시공 시기가 겹쳐 사실상 한 브랜드 단지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 6차는 지난 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당초 두산건설이 시공사였지만 지난해 3월 총회에서 가계약을 해지한 이후 1년여 만에 시공사를 바꿨다. 지난해 말 전용 106㎡ 기준 9억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매물이 현재 11억원 수준까지 오른 상태며 업계에서는 반포우성의 시공사 변경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호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지역 N공인 관계자는 "이전 시공사와 소송을 할 때는 사업일정이 늦어지면서 사업비 부담이 커졌는데 시공사 문제가 마무리되고 반포우성과 통합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돌면서 매물을 다시 거두는 집주인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신반포 한신 4지구(8·9·10·11·17차)는 주민 과반수의 추진위원회 설립 동의서를 받아 지난달 서초구청에 통합 재건축을 위한 추진위 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조만간 추진위 구성과 추진위원장 선출을 위한 주민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신반포 한신4지구 아파트는 총 2,640가구 규모로 통합 재건축이 성사되면 3,000가구 이상의 반포·잠원 일대 최대 규모 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미 지난 2003년 재건축이 추진됐지만 사업성을 이유로 보류됐다가 신반포 1차 재건축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3,800만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4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이 일대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주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호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5억원 수준에 거래되던 신반포 8차 전용 52㎡의 호가는 현재 5억 8,000만원까지 올랐다.

신반포 1차인 아크로리버파크와 신반포 15차를 합쳐 2,300여 가구의 단지로 통합 재건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각 조합에서 조합원들의 75% 이상 찬성을 받아야 통합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반포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아크로리버파크와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통합 재건축 방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이 높아져 신반포 15차 중 면적이 작은 전용 122㎡는 매물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밝혔다.

이 지역 통합 개발의 원조격인 신반포 18차와 24차는 지난해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다. 최고 33층 6개동 47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이 중 146가구를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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