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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MS에 차세대 SSD 대량공급

내년까지 2000만개 규모

인텔에 앞서 대중화 가속

올 24배 폭발적 성장 NVMe SSD시장

새 기술표준 이끌어 독보적 지위 확보


삼성전자가 최근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굴지의 노트북PC 제조사에 차세대 디지털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대량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공급할 SSD는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신제품으로 삼성이 이를 계기로 인텔에 앞서 SSD 대중화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MS를 비롯한 메이저 제조사들의 노트북에 탑재될 256GB짜리 신형 SSD를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약 2,000만개에 이르며 내년 하반기까지 납품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규격을 버리고 NVMe(비휘발성메모리고속전송·Non-Volatile Memory express)라는 차세대 기술 규격을 적용한 제품이다.

세계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IHS테크놀러지는 NVMe 기반 SSD의 올해 시장규모 전망치를 당초 100만여개에서 2,500만개에 가까운 수준으로 최근 수정했다.

갑자기 24배 넘게 높여 잡은 것으로 그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제품을 대형 PC 제조사에 공급할 정도로 양산하는 업체가 사실상 삼성뿐임을 고려하면 삼성이 대형 계약을 따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이유를 대기 어려운 전망치 수정"이라고 했다. 애플과 MS가 NVMe SSD를 자사 노트북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각각 운영체제(OS)를 손질한 사실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애플의 노트북 브랜드는 맥북, MS는 서피스가 유명하다.



NVMe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NVMe 규격을 SSD 대중화의 한 이정표로 본다.

지금까지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기술규격에서 벗어나지 않아 제 성능을 내지 못했지만 NVMe 기반 제품은 SSD 본연의 성능을 완벽히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형 SSD보다 몇 배 향상된 데이터의 고속·대량 처리가 동시에 가능해진 것이다. 일부 정보기술(IT) 전문매체는 "SSD를 다시 정의한 혁신적 기술"이라고 하기도 한다.

따라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NVMe 기반 SSD가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PC에까지 탑재됨으로써 올해를 기점으로 진정한 SSD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HDD와 완전히 차별화되고 양산성까지 갖춘 SSD가 소비자들의 SSD 수요를 급증시킬 것이라는 의미다.

전 세계 반도체 업계는 하드디스크보다 성능은 월등하지만 가격이 그만큼 비싸 쉽사리 대중화되지 못하는 SSD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몰두하고 있다.

SSD 시장의 40% 가까이를 장악한 삼성전자는 NVMe처럼 새로운 기술표준을 선도함으로써 시장의 파이를 획기적으로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7월 세계 최초로 기업용 서버 등에 들어가는 NVMe SSD 양산 사실을 공개했고 올 4월에는 노트북에 탑재할 수 있는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VMe 규격을 충족하는 기술은 난도가 높아 현재 양산을 발표한 업체는 삼성과 인텔 정도"라며 "인텔이 자급자족에 치중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대형 거래선 확대에 주력하는 터라 대중화에 속도가 붙은 SSD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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