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지도부에 속한 하난 아쉬라위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를 거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고자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 시한은 3년 이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쉬라위는 구속력 있는 안보리 결의안과 별도로 유엔총회 결의안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으며 가자 공격을 문제 삼아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것이란 방침도 다시 한번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존 케리 장관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며, 3일에는 팔레스타인 협상단을 만나 가자지구 정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이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 7월 협정 중재가 무산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 7월 8일 시작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대다수 민간인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2,100명 이상이 숨졌다. 50일간의 교전 끝에 이집트의 중재로 양측은 무기한 휴전에 들어갔으며 장기 정전협정을 위한 회담 재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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