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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팀 100명 현지 급파 글로벌 D램값 급등 우려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 화재… 이틀째 생산차질<br>재가동 시점 예측 어려워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에서 발생한 D램 반도체공장의 화재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시공장의 생산라인을 조기에 정상화시키지 못할 경우 당장 D램 수급 차질은 물론 SK하이닉스의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발생한 우시공장 화재사고의 조사 및 생산설비 정비를 위한 인력을 이날 중국 현지에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조사 및 정비팀은 약 10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일부 인원이 이날 먼저 중국으로 파견됐고, 나머지 정비인력들도 곧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지 D램 생산공장의 배관 연결 부분에 오류가 생겨 처음 발화가 시작됐고, 이후 옥상으로 통하는 공기정화시설로 옮겨 붙으면서 공장 외부에 검은 연기가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한다"며 "하지만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규모는 현지에 파견된 조사팀의 조사결과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사고로 현재 SK하이닉스 우시공장은 D램 반도체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전세계 D램 반도체 공급량의 30%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국 우시공장은 절반에 달하는 15%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화재가 조기에 진화된데다 피해 역시 공기정화시설에 집중돼 반도체 제조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주 미세한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 반도체 생산공정의 특성상 당분간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생산라인의 재가동까지는 최소 수일에서 길게는 한달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을 알 수 없어 공장의 재가동 시점을 예측하긴 힘들지만 통상 사고발생 후 2주가 지날 때까지 재가동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피해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민감도가 높은 모바일 D램의 생산차질이 본격화되면 전세계 D램 시장의 수급에도 굉장히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시공장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전세계 D램 반도체 가격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D램 공급자인 SK하이닉스의 생산차질은 D램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물가격 기준 4Gb DDR3 1600Hz 제품은 전날보다 10.19% 오른 3.438달러를 기록했다. 또 2Gb DDR3 1600MHz 제품도 전날보다 19.33% 오른 1.895달러, 2Gb DDR3 1333MHz 제품은 19% 급등한 1.9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의 정전사고 당시에도 사고 발생 1주일 만에 낸드플래시 가격이 10% 가량 폭등한 바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D램 경쟁업체들의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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