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은 28일 오쓰보 회장이 6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 이후 회장에서 특별 고문으로 물러나고, 후임으로 나가에 슈우사쿠(長榮周作) 부사장이 회장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일본 매체들은 오쓰보 회장이 사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플라즈마TV 사업과 산요 인수 작업이 엄청난 적자를 남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쓰보 회장은 작년 6월 6년간 맡아온 사장직을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에게 물려준 뒤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한편 일본 전자업계가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후지쓰와 샤프는 이날 상당 규모의 감원 방침을 발표했다. 후지쓰는 실적이 부진한 일본 내 반도체부문 사원의 20%인 1,600명에게 조기 퇴직 희망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계열사 관리직의 10%에 달하는 300명 규모의 조기 퇴직 희망도 접수한다.
샤프는 관리직 직원들을 대거 영업직으로 돌린다는 방침에 따라 내달 1일자로 본사 인원 1,400명의 절반인 700명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는 작년 7,4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노조가 사측의 방침을 수용함에 따라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약 3,000명 규모의 조기퇴직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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