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쑨빙쫑(사진) 썬마트홀딩스 대표는 9일 중국 장쑤성 장인시 썬마트홀딩스 공장에서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썬마트홀딩스는 오는 2월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지난 2007년 8월 이미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됐기 때문에 한국주식예탁증권(KDR)을 코스닥시장에 2차 상장하는 형태로 일정이 진행된다. 화장품ㆍ의약품용 분무펌프 기업인 썬마트테크와 화장품ㆍ생활건강용품용 분무펌프 썬마트플라스틱 등 두 개의 자회사의 지분을 각각 100%씩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썬마트홀딩스의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실제 주사업장은 모두 중국 장쑤성 내에 있다. 썬마트홀딩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분무펌프 부문에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7%)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매출 규모가 2008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2009년 완공한 신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올해에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650억~7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레알ㆍP&Gㆍ시세이도ㆍ에이본ㆍ메리케이 등 대부분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쑨 대표는 특히 이번 국내 증시 상장이 향후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썬마트홀딩스는 한국 기업 중 아모레퍼시픽 중국공장에만 납품을 하고 있는데 상장 이후 국내 인지도가 높아지면 더 많은 한국 기업과 사업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쑨 대표는 "한국 증시는 다른 아시아 주식시장보다 화장품 관련 기업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밖에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 강화도 상장 목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 썬마트홀딩스는 올해부터는 화장품 사업 부문 외에도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의약품용 분무펌프 매출비중을 크게 끌어올려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3ㆍ4분기 기준으로 12% 수준인 의약품용 분무펌프의 매출비중을 올해 15%, 내년 18%로 늘릴 방침이다. 또 현재 61% 수준인 수출 비중도 앞으로 6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에이본ㆍ메리케이 등 기존에 일부 공장에만 납품이 되던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납품공장 수를 늘릴 예정이다. 402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공모자금 중 138억원은 신공장 설립을 위해 차입한 금액 중 일부를 갚는 데 사용된다. 이 밖에 나머지 공모자금 중 135억원은 증설 및 설비고도화 사업에, 129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총 2억주의 KDR가 상장되며 이중 20%인 4,000만주가 일반공모물량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우증권이고 공모예정가는 2,010원이다. 쑨 대표는 "중국 화장품시장은 미국ㆍ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이며 매년 15% 가까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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