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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미노식 재정 위기… 세계 경제 큰 걸림돌

하반기 국제경기 전망<br>그리스 사태 극적 해결되더라도 스페인·伊등 잠재 불안 지속<BR>獨·佛은 나홀로 성장 이어갈 듯



유로존은 하반기에도 재정위기 논란에 휩싸이며 세계 경제의 불안을 부추기는 최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독일이나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은 건실한 자생력에 힘입어 나홀로 성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발등의 불인 그리스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된다 하더라도 스페인ㆍ벨기에ㆍ이탈리아 등이 금융시장에서 또다른 요주의 국가로 지목될 수 있으며 각국의 채무 문제가 민간 은행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해법 도출 후 곧바로 또다른 위기 대비 예방책 마련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유로존 전체의 하반기 경제성장률도 0.4%대의 저조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그리스 사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유로존 및 EU 재무장관 회의를 열었지만 또다시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상반기 내에 그리스 사태를 수습하기란 사실상 물 건너 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의 우유부단함을 지적하며 유로존의 추가 지원 결정 없이는 예정된 그리스 지원금을 주지 않겠다고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그리스 경제는 유로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에 머무르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이후 유로존의 운명을 뒤흔들고 있다. 구제금융을 받은 지 일년도 안 돼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제2의 리먼브러더스'가 돼 유로존 내 다른 재정 취약국은 물론 유로존 전체 금융 시스템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ㆍ이탈리아 등 재정취약국과 이들 국가의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민간 은행들은 국제신용평가사들의 관찰 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다. 그리스 사태가 속히 수습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또다른 유로존 국가나 민간 은행이 유로존의 골칫거리로 부상할 수 있다. 이 같은 도미노식 재정위기는 유로존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올 1ㆍ4분기 0.8%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뒤늦게 본격적인 회복의 길로 들어서는 듯했다. 하지만 2ㆍ4분기부터 재정위기가 또다시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문제까지 겹치면서 성장세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로존 분기별 GDP 성장률은 2ㆍ4분기 0.3%에 이어 ▦3ㆍ4분기 0.4% ▦4ㆍ4분기 0.4%로 추정됐다. 하반기 인플레이션 역시 2.6~2.8% 수준에 머무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0%를 계속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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