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기업 등서 수억 받은 의혹 김모 검사… 담당 아닌 사건도 손댔다

대기업 등서 수억 받은 의혹 김모 검사<br>경찰, 수사팀 급파… 특임검사팀은 별도 수사 진행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씨의 측근과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51) 검사에 대해 검찰ㆍ경찰의 2중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김 검사가 다른 사건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또 김 검사가 개인과 기업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자금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김 검사가 2010년께 모 지방검찰청에 근무할 당시 자신이 맡지 않은 사건에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팀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검사가 수사 대상으로부터 돈을 받고 사건에 개입해 수사를 축소ㆍ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김 검사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김 검사가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KT와 KTF 납품 비리 사건을 수사할 당시 KT 임원 등과 해외여행에 다녀온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김 검사가 해외여행에서 업체로부터 받은 수백만원은 대가성 지원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검사가 여행을 다녀올 당시 해당 통신업체가 납품업체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사장이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가 한창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진술의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김 검사가 유진그릅으로부터 받은 수억원도 단순 차용이 아닌 수사 편의 대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검사가 2008년 말에서 2009년 중순께 유진기업나눔로또 인수 건에 대해 내사한 점을 고려할 때 단순 차용 목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경찰은 이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등에 당시 유진기업과 계열사에 관한 수사 여부와 결과 등에 대한 사실 조회 및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 검사가 돈을 입금 받은 차명계좌 이외에 지인의 이름으로 또 다른 차명계좌를 개설해 유진그룹 관계사에 주식 투자를 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검사가 다른 3명의 현직 후배 검사와 함께 이 계좌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사실을 확인, 이들이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진행된 참고인 조사와 관련 정황만으로도 김 검사의 뇌물수수 혐의는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과 같은 사안을 놓고 수사에 착수한 특임검사팀은 전날 김 검사의 사무실과 자택, 유진그룹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김 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