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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전국 인재 끌어들여 구인난 덜자 동남부 지역 대입 제도까지 바꿔

푸젠성, 다른 지역 수험생도 입학 시험 볼 수 있게 변경

개혁ㆍ개방 이후 중국의 고도 성장을 견인해온 동남부 연안 지역의 인력 구인난이 중국의 대학 입시 제도마저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 생산직뿐 아니라 고학력의 고급 인력 구인난도 가속화하면서 타 지방의 대학 입시 수험생에도 대학 시험 자격을 주겠다고 발표한 성 정부가 생겨난 것. 중국은 현재 대학 입시와 호적제도를 연계해 고등학생들이 원칙적으로 해당 호적지에 소재한 대학에서만 입시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헤이룽장성 호적을 가진 학생의 경우에 푸젠성 소재 대학 입시를 볼 수 없다. 대학마다 쿼터를 두어 다른 지방 학생의 입시 관문을 두고 있지만 워낙 쿼터가 적어 사실상 이를 통해 다른 지방 대학에 들어가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푸젠성 교육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부터 푸젠성에서 고등학교 3년을 마친 외부 호적 수험생들도 푸젠성 소재 대학 입학 시험을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푸젠성 호적 학생과 여타 지방 호적 학생간의 입시 차별 대우를 일정 조건을 맞출 경우 철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푸젠성의 이같은 조치는 기업들의 고입 인재 구인난이 갈수록 가속화함에 따라 전국의 인재를 끌어들여 이 지역의 고급 인재 배출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푸젠성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푸젠성 대학 입시에 참여하는 인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만명 가까이 줄었다. 푸젠성 호적이 아니라 외부에서 일 때문에 푸젠성에 온 외래 노동자들의 자녀들이 2011년 기준 41만9,000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에게 대학의 문호를 확대해 고급 인재들이 푸젠성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학의 고급 인력 배출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푸젠성 지역 기업들의 고급 인력 구인난이 점차 완화할 것이란 게 푸젠성 정부의 판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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