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P&G는 프링글스를 다이아몬드푸드에 매각하려 했지만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계부정 사건으로 물러나는 등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최종 인수자가 켈로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켈로그는 프링글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스낵사업 규모를 3배로 키울 계획이다.
켈로그의 존 브라이언트 CEO는 "프링글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광범위한 인지도를 갖고 있어 켈로그가 짭짤한 스낵 분야에서 2위 자리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켈로그는 진정한 글로벌 시리얼·스낵업체로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프링글스는 매년 전세계 140여개국에서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스페셜 K 시리얼'에 이어 켈로그의 2번째로 큰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알렉시아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만약 다이아몬드푸드가 인수했다면 프링글스는 해외 시장에서 '보호자 없는 고아' 신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켈로그는) 프링글스 인수로 인해 시리얼보다 더욱 촘촘한 곳까지 뻗어있고 이미 기반이 갖춰져 있는 글로벌 스낵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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