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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금협상 타결

‘통상임금 출구 마련’ 현대차 노사 합의…연봉 1억원 넘을 듯

통상임금 확대와 임금 인상안을 두고 119일간 전면전을 벌였던 현대자동차 노사가 한 발씩 물러서며 손을 잡았다. 추석 전까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장기 협상으로 3,300여억원의 매출차질이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많지 않았고, 우려했던 전면 파업은 없어 부품협력사도 한시름 덜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2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22차 임금교섭에서 정회와 속행, 실무협상을 번갈아 가며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기본급 9만8,000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기본급 인상과 함께 △성과금 300%+500만원 △IQS 목표달성 격려금 150% △사업목표달성장려금 37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과 성과금의 지급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됐는데, 이는 지난해 경영실적 하락과 올해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9,400만원 가량으로 이번 임금 인상과 호봉 상승 등으로 평균 임금이 1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협상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사가 서로 양보했다.

노사는 교섭 종료 후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확대·신설하고, 2015년 3월 31일까지 적용 시점을 포함한 개선·시행방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복잡한 수당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임금체계 개선을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의 이번 통상임금 해법은 기아차 등 9만2,000여명의 현대기아차그룹 내 19개사 노사와 함께 주요 부품협력업체 등 산업체 전체의 노사 협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밖에도 만 60세 정년 보장, 잔업 없는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등도 약속했다. 노조의 해고자 복직 요구는 회사가 끝까지 거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비롯한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추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해 노사가 공감해 이번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통상임금 논란에 대해서는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밀접한 영향이 있는 만큼 노사가 임금체계 개선을 신중하게 논의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말을 아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10월 1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22일과 28일에 이어 23~26일 나흘간 2~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여 1만6,500여대의 생산차질로 3,300여억원의 매출차질이 빚어졌다. 잔업과 주말특근 거부는 실시계획이 일정치 않아 제외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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