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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희망 있는 新농업시대


"내가 지구를 160바퀴를 돌면서 볼 것 다 보고 먹을 것 다 먹어보고 내린 결론은 아주 명료하다. 우리 농업은 축복받았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계적 신화를 이룩한 국내 저명인사의 말이다. 그는 농업은 '제3의 IT'라고 하면서 IT 기술개발로 농업을 살릴 것을 강조한다. 우리 농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많다. '좁은 국토이고 규모가 작아 경쟁력이 없다', '생산성이 떨어지고 농가인구도 300만명에 불과하며 국내총생산(GDP) 비중도 떨어진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과 선진강국의 농업현장을 보면서 느낀 소감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하고 지역마다 독특한 문화가 있으며 경지나 도로정비, 인터넷 환경 등 좋은 기반이 갖춰져 있다. 수많은 인력과 조직과 재원이 농업 부문에 투입되고 있다.

농업경쟁력의 핵심은 규모가 아니라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이다. 규모가 작아도 시장에서 소비자가 높은 값에 구매해주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농산물 생산과 유통과 수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시스템을 갖추느냐가 글로벌 시대 농업경쟁력의 핵심이다.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우리 농업과 농촌을 보면 전국 농산물이 수출상품이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보인다. 지난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우리 농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경기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업도 세계 1등이 될 수 있습니다. 30년 역사 밖에 안 되는 반도체, 조선도 세계 1등인데, 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농업이 세계 1등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말이다.

지난해 우리는 77억달러의 농식품을 수출했고 올해 수출목표는 100억달러이다.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면 농산물 생산ㆍ유통ㆍ소비ㆍ수출입 등 전반에 걸쳐 우리 농업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고 세계 일류 농업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세계 일류 농업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자신감을 갖춰야 한다. 기술개발과 전문인력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희망에서 나온다. 중세의 시인 단테는 "지옥은 희망이 끊어진 곳"이라고 했다. 생산도 중요하고 유통도 중요하나 농촌에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필자는 농촌진흥청장 재임시 '푸른 농촌 희망찾기'운동을 추진하면서 우리 농촌에 가장 중요한 것이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희망의 토대 위에서 우리 농업의 미래를 내다보면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신(新)농업 시대'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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