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LG전자 1조 유상증자…실권주 발생해도 그룹서 소화할듯

LG전자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에 LGㆍLGDㆍLG이노텍 급락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LG전자는 물론 LG,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경우 주가 급락으로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가치 감소분은 충분히 반영됐지만 불안한 투자심리로 인해 당분간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에 따른 주식가치 하락 우려로 전날보다 13.73% 떨어진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LG전자의 증자 소문이 돌 때만 해도 단순 루머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6만4,000원 대를 유지했지만 LG전자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점점 루머가 사실로 인식되며 낙폭이 커졌다. 특히 장 막판 외신까지 유상증자설을 보도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실제 시장 주요 관계자들은 증자설을 소문이 아닌 사실로 보고 있다. 이 영향으로 LG그룹의 지주회사이자 LG전자 최대주주(6월 말 현재 지분율 34.8%)로 있는 LG의 주가도 9.89% 급락했고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6.32%), LG이노텍(-4.46%) 등도 유상증자설 후폭풍에 그대로 노출됐다. 특히 국내 기관들은 LG전자 유상증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무더기로 주식을 내다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관들은 이날 하루 동안 LG전자 1,914억원어치, LG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765억원, 515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LG전자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내년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조달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 자본시장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며 “당장 유동성에 문제가 있거나 인수합병(M&A)에 참여하기 위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LG전자에 대해 휴대전화 사업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에 나선 점도 이번 증자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발행 시 신용등급 한 등급 차이로 인한 금리 차이가 큰 건 아니지만 LG그룹 전반에 대한 신뢰문제가 자금조달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의 유상증자 성공가능성은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자 조건이 중요하겠지만 최대주주인 LG와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이 크지 않고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대처 능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LG전자 등 주요 계열주들이 폭락하면서 유상증자를 실제 진행하더라도 그에 따른 주가 희석부문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나빠진 투자심리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김 연구원은 “1조원 증자를 가정할 때 주가 희석은 12% 정도로 주가에 이미 반영됐지만 투자심리는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통상 대규모 증자가 결정되면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그 다음날까지 주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투자심리가 언제 회복되느냐가 주가 회복 시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