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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명가' 쌍용차 캠핑열풍 타고 쌩쌩

안전·경제성·편안함 갖춘 '코란도 패밀리' 인기몰이

판매 작년보다 10.5% 늘어

내년초 4년 만에 신차 출시… '최고의 레저차' 입지 굳힐듯


렉스턴W

뉴 코란도C

경기침체 속에서도 쌍용자동차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 2011년 3월 이후 3년 반 이상 완전변경(풀 체인지) 신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라인업은 대형 세단인 '체어맨'을 제외하면 모두 SUV로 만 구성돼 있다. 이런 특성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자동차 고객들의 추세와 식을 줄 모르는 캠핑 수요가 맞물리면서 'SUV 명가' 쌍용차의 신바람을 북돋워 주고 있다. 이번 주 서울경제 자동차면은 쌍용차 인기 모델의 올해 성적표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함께 알아봤다.

쌍용차는 올 들어 8월 말까지 내수 시장에서 총 4만4,420대를 팔았다. 작년(4만212대)보다 10.5% 늘어난 규모다. 실적 상승의 1등 공신은 '코란도 패밀리'다.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는 각각 지난해보다 12.3%, 30.3%나 급증한 1만3,239대, 1만8,618대를 판매했다.

SUV를 가족 나들이 차량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안전과 경제성을 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뉴 코란도 C가 안성맞춤이다. 이 차량에는 모두 6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정면충돌이든 측면충돌이든 차 내부 곳곳에 숨겨진 에어백이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또 뉴 코란도 C의 자동변속기 모델은 취향과 기분에 따라'에코(eco) 모드'와 '스포츠(sport)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경제성과 주행 재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에코 모드로 운전할 경우 기존 구형 모델에 비해 연비가 8.4%나 향상된다" 고 설명했다.

미니밴인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SUV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넉넉해 2열 좌석에 앉은 승객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올해 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쌍용차 SUV 라인업은 판매량이 20% 가량 급락한 체어맨의 상황과 대비된다.



이처럼 쌍용차 회생의 주역은 SUV임이 분명해지자 회사의 대대적인 마케팅 역량 역시 SUV 라인업에 총 결집되고 있다.

8월과 9월에 걸쳐 진행된 '백두대간 종주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렉스턴W'였다. 뉴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 등 다른 모델에 비해 판매량이 다소 떨어지는 이 차종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지리산(8월18일~19일)을 시작으로 속리산(9월4~5일)·소백산(9월11~12일) ·오대산(9월18~19일)·설악산(9월25~26일) 등을 두루 거치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구불구불한 산악길과 오프로드에서 렉스턴W의 뛰어난 4륜구동 성능을 체험한 것은 물론 페러글라이딩과 오토캠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첫 번째로 진행된 지리산 코스에 참가한 조준상(40)씨는 "험준한 산의 난이도 높은 오프로드 코스를 힘차게 주파하는 렉스턴W의 성능과 짜릿한 레저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4년 만의 완전 신차인 'X100'이 내년 초에 출시되면 SUV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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