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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선 중국 유니온페이 '퀵패스' 사용현장

단말기에 스마트폰 대자 영수증 출력

"평소 결제 80% 이상 퀵패스로 해요"

중국내 600만대 보급 활성화… 삼성과도 NFC결제 제휴 추진

해외 단말기 4만대로 늘릴 것

중국 상하이 푸둥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유니온페이 관계자가 스마트워치로 상품을 결제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IC카드를 직접 터치해서 결제하는 유니온페이 퀵패스(Quick Pass) 단말기는 중국에 600만대 이상 보급돼 있으며 홍콩과 마카오, 호주와 한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사진제공=BC카드

중국 상하이의 랜드마크 동방명주가 위치한 푸동의 한 대형 쇼핑몰.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 계산대 앞에 서자 유니온페이(은련) 로고가 선명한 터치형 결제단말기 퀵패스(Quick Pass)가 눈에 띈다. 중국어로는 '샨푸(閃付)', 해석하자면 섬광처럼 빠른 결제라는 뜻이다. 주문을 하고 스마트폰을 퀵패스 단말기에 대자 '찌-직'하는 소리와 함께 영수증이 나온다. 결제가 끝난 것이다. 퀵패스 기능이 있는 IC카드나 스마트워치를 가져다 대도 결제가 이뤄진다.

지난 26일 이 매장에서 만난 21세 직장인 천량(사진)씨 역시 이러한 간편함 때문에 퀵패스를 애용한다. 천씨는 "중국에서는 카드 결제를 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데 퀵패스는 소액결제일 경우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평소 결제할 때 80~90% 가까이 퀵패스로 결제한다"며 "주변 친구들도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퀵패스 기능이 있는 카드로 결제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결제가 아직 일반적이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상이 됐다. 중국 전역의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세븐일레븐과 대형 쇼핑몰은 물론 버스와 지하철 등에 약 600만대의 퀵패스 단말기가 보급돼 있다. 홍콩과 마카오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퀵패스 망을 넓혀가고 있는 유니온페이는 호주와 한국까지 퀵패스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니온페이 퀵패스 카드만 있으면 해외에서도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니온페이는 현재 3만여대인 해외 퀵패스 단말기를 연말까지 4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의 차이지엔보(사진) 총재는 지난 26일 상하이 푸동 UPI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이용자가 2억명을 넘어섰다"며 "유니온페이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화웨이 등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및 통신사는 물론 한국의 삼성과도 NFC 결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페이는 경쟁자라기보다는 제휴 상대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퀵패스 결제단말기에서도 삼성페이 결제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차이 총재는 중국인의 카드에서 세계인의 카드로 발돋움하는 유니온페이의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닐슨 조사 결과 올해 1·4분기 유니온페이 이용금액이 1조9,000억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비자(VISA)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50~60년간 걸어온 길을 2002년 설립된 유니온페이가 단 10여년 만에 따라잡은 것이다.

현재 유니온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150여개국, 가맹점은 2,600만곳, 발급 장수는 51억장에 이른다. 유니온페이가 2005년 진출한 국내에서도 1,400만장이 발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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