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도록 농협의 이미지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명자(54ㆍ사진)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 금융사업부 본부장은 8일 여성 특유의 감각을 살려 오는 3월 새롭게 출발하는'농협은행'을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바꿔 놓겠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농협중앙회 전국 16개 지역본부 유일의 '홍일점' 금융본부장이다. 농협중앙회가 신용과 경제부문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지난 1일자로 실시한 인사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임원급으로 승진했다.
우 본부장은 "항상 주부들의 눈높이에서 고객을 배려하고 먼저 생각하는 품격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 본부장은 지난 1979년 부산 동주여상을 졸업한 후 금융창구 업무부터 시작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랐다. 최초의 여성 사무소장(지점장)이었던 부산대학병원 금융점포 출장소장을 비롯해 충무동 지점장, 부산시청 지점장으로 근무하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우 본부장은"중요한 시점에 여성 최초 지역 금융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열정과 감동으로 고객에게 보답해 새 출발하는 '농협은행'에 대한 정겨운 이미지를 심어 나가는 데 전력을 쏟겠다" 말했다.
우 본부장은 주요 점포의 지점장으로서 눈코 뜰새 없는 와중에서도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 공부까지 마쳐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선취업 후진학'의 전형적인 모델로도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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