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결혼생활 20년 이상 된 황혼 이혼의 비중이 결혼 4년 이하 신혼 이혼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2011 서울서베이 및 통계청 혼인ㆍ이혼 자료’를 분석해 ‘서울부부 자화상’이라는 주제의 통계를 20일 발표했다.
황혼 이혼 비중은 1991년 7.6%에서 2011년 27.7%로 늘어난 반면, 신혼 이혼 비중은 같은 기간 35.6%에서 24.7%로 줄었다. 황혼 이혼 증가로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20년 전에 비해 8.4세(37.9세→46.3세), 여성은 9.1세(34.1세→43.2세) 높아졌다.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 건수는 3,471건으로 20년 전인 1991년(1,286건)의 2.7배 수준으로 늘었고 50세 이상 여성도 같은 기간 543건에서 2,475건으로 4.6배 수준으로 증가해 황혼 결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1991년 28.4세에서 2011년 32.3세로 20년 새 3.9세 늦춰졌고, 여성은 같은 기간 25.6세에서 30.0세로 4.4세 미뤄졌다.
초혼부부 중 남성 연상 부부 구성비는 1991년 81.6%에서 2011년 69.2%로 감소한 반면 여성 연상은 같은 기간 9.1%에서 14.9%로 증가했다. 동갑은 9.4%에서 16.0%로 늘었다.
30~44세 미혼인구는 1990년 17만5,000명에서 2010년 76만6,000명으로 20년 동안 338%(59만1,000명) 늘었다. 미혼 인구의 개인적인 고민은 결혼 문제가 29.4%로 가장 많았고, 경제관련 문제가 25.4%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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