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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 의장단 소집…野 압박 카드 본격화?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갑윤·이석현 부의장을 소집하고 “야당도 국회로 돌아와 정기회 일정과 국정감사에 참석해야 한다”고 야권을 압박했다. 아울러 정 국회의장은 여야 중진의원과 상임위원장단을 잇따라 소집하고 여야 대치로 공전중인 세월호 특별법 해결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국회의장은 11일 국회 의장단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석에 보고 듣고 한 민심이 예사롭지 않아 두 부의장을 모시고 지혜를 모으려고 한다”며 “제가 본 추석 민심은 정치가 나라를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국회”라며 “정기국회는 국회 1년 중 가장 중요한 기간이고 12월 2일 자동상정 될 내년 예산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 나라가 살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 부의장 역시 “추석 민심은 유가족에게 ‘더 줄 것도 없고 이제는 설득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의장님이 마련한 자리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대안 마련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소속 이석현 부의장은 “한 걸음씩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양보해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가 자기 당 의원들에게 욕을 먹으면서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누리당을 겨냥 “국회의장이 여야를 중재하려고 해도 그것마저도 차단하는 양상”이라며 “국민이 더이상 분노하기 전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타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중진 의원과 면담 후 12일 상임위원장단을 소집 하고 세월호 특별법 관련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정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정기회 의사 일정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여야에서 의사일정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정 국회의장이 의사일정을 직접 마련, 국회 운영위원회에 협조를 요청 할 수있다는 관측이 제기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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