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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최저임금 8,000원 달성과 일자리 10만개 신규창출 등 20·30세대 맞춤형 공약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통상 재보궐선거는 투표 참여인구 연령대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당 주요 지지층인 젊은 세대를 투표소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선거공약집을 발표했다. 공약은 소득주도성장, 조세정의 실현, 일자리형 복지 확충 등의 3대 정책과 함께 이를 위한 10대 약속을 담았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국민 지갑을 지키기 위한 소득주도성장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4·29 재보선 공약을 선거 후에도 지켜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공약은 20·30세대나 신혼부부, 어린아이를 둔 중년층 등 야권 성향이 짙은 청·장년층의 입맛에 맞춰졌다.
우선 현재 5,580원인 최저임금을 8,000원선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최저임금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로 법제화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2016년도에 8,002원(월급 167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재정을 투입해 월 200만원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10만개 창출하고 청년구직자에 구직촉진수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말정산 파동으로 야권이 지지율 상승 반사이익을 거둔 만큼 의료비와 교육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현행 15%에서 20%로 인상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주요 공약에 포함시켰다. 부동산정책으로는 현 2년인 전세계약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 도입과 전월세상한제 도입, 장기공공임대주택 대폭 확대를 약속했고 지방자치단체에 공공주택 통합정보마당을 개설해 아파트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을 재고하도록 하는 등 전월세 대란 해소와 아파트 관리비 인하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함께 △카드 수수료 인하 △통신·교통비 인하 △국공립 어린이집 매년 600개 확충 △간병·의료비 지원 △서민·중산층 자녀 고등학교 학비 우선지원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등도 10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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