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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인생의 은인… 보안 체계 재구축 할 것

KB금융 IT 최고책임자 된 '국내 1호 해커' 김재열 씨


"정홍원 국무총리는 제 인생의 은인이자 멘토입니다. 그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국내 최대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정보관리 및 보안 체계를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KB금융의 신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김재열(사진) 전무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세월 굴곡 있는 자신의 삶을 얘기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43세의 나이에 전무로 발탁된 것도 파격적이지만 특히 그가 주목을 받는 데는 정 총리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1993년 23세였던 김 전무는 청와대의 PC통신 ID를 도용해 은행 전산망에 접속했다 적발돼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3과장(부장검사)이던 정 총리에게 검거됐다.

이 사건으로 김 전무는 구속돼 6개월간 구치소 신세를 졌지만 출소 뒤 능력을 아깝게 여긴 정 총리의 소개로 대우에 입사하게 된다. 이후 1998년에는 기획예산처 민간 계약직 특채 사무관이 된 후 국가 채권관리 개혁방안을 제시한 공로로 2002년 신지식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정 총리가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무는 정 총리와의 인연이 부각되면서 부담스러운 심정도 밝혔다.



그는 "'능력을 좋은 곳에 써야 한다'는 그 분의 도움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며 "이제는 금융 전문가로서 바라봐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2008년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금융 쪽을 맡다가 국민은행 연구소 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KB금융과 연을 맺었다. 이후 국민은행 녹색금융사업본부장을 거쳐 이번에 CIO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다시 '전공'을 찾아온 셈이다. 그는 "너무 갑자기 인사 통보를 받아 아직 세부적인 업무파악이 덜 됐다"면서도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보보안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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