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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자살'태권도 승부조작, 사실로 밝혀져

지난해 학부모의 자살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태권도의 승부조작이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지난해 5월 벌어진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시 태권도 핀급 대표 선발전에서 서울시 태권도협회 사무국장이 연루된 조직적인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하고, 승부조작을 주도한 협회 전무 김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심판 차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협회가 2009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허위로 활동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40명의 임원에게 협회비 11억원을 부당지급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으로 협회장 임모(61)씨 등 11명을 입건했다.

사건은 지난해 5월 13일 서울 국기원에서 열린 94회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시 태권도 대표 3차 선발전에서 시작됐다. 전모(17) 군과 최모(18) 군이 맞붙은 3라운드 결승전에서 5대 1로 앞선 전군이 50초 동안 무려 7개의 경고를 받고 반칙패 했다. 경기 직후 전군의 아버지(47)는 심판진에 “편파 판정”이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같은 달 28일 아버지 전씨는 경기 판정의 억울함을 알리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전씨가 자살한 뒤 태권도협회는 진상 조사를 벌였지만, 주심 최모(47)씨의 오심으로 결론 내리고 승부 조작 등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전씨의 자살 사건을 수사한 결과 서울시태권도협회 전무 김모(45)씨 등의 지시에 따라 심판이 고의로 전군에게 경고를 남발,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하고. 경찰은 승부조작을 지시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심판위원장 노모(47)씨와 학부모 최모(48)씨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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