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로이터통신은 “조르조 나폴리 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이날 처음으로 의회를 소집해 상ㆍ하원 의장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상ㆍ하원 의장이 결정되면 타노 대통령은 각 정당과 협의를 거쳐 총리를 지명하고 내각 조성을 요청할 방침이다. 단 총리 지명은 각 진영의 합의 도출 등의 과정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 18 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게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통신은 “상 하원 의장은 향후 의회 정상화 일정을 마련하는데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인선 과정이 복잡한 만큼 선거 이후 처음으로 각 정파의 단합도 등을 테스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하는 중도 좌파 연합이 하원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지만 하원과 동등한 권한을 가진 상원에서는 어떤 정당 연합도 과반수를 도출하지 못했다. 중도 좌파는 하원 의장 자리를 양보하는 등의 제안 하에 신당인 5성 운동과 연정을 꾀하려 했지만, 5성 운동 측은 이를 거부한 상태. 중도 좌파 연합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연합과는 손을 잡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지금까지 연정 수립이 교착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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