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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주목 이사람] 송호창 민주당 의왕·과천 당선자

소통창구 만들어 '시민 대변인' 역할하겠다


"정치인들이 다 썩었고 만날 싸움만 한다는 게 고정관념처럼 됐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번 4ㆍ11 총선의 의왕ㆍ과천 지역에서 승리한 송호창(사진) 민주통합당 당선자는 18일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변호사로서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그것을 넘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당선자는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로 '촛불 변호사'라는 닉네임을 얻었고 지난해 10ㆍ26 선거 때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송 당선자는 "박 시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선배이자 참여연대와 경제민주화 위원회 활동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며 "총선 후 박 시장이 '앞으로 시민들의 얘기를 잘 듣고 대변할 수 있도록 같이 열심히 해보자'는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의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소 대신 시민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시민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송 당선자는 "예를 들어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상설 카페를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와서 사적인 자리도 갖고 저에게 하고 싶은 얘기도 전달하는 식의 신선한 소통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당선자가 승리한 의왕ㆍ과천 지역은 안상수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15대 이후 내리 4선을 지낸 전통적 여당 텃밭이다. 송 당선자는 "우선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안상수 심판과 결부된 측면이 있고 새 인물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컸던 상황"이라며 "이 지역에서 10년 이상 살아오며 지역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아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와 이후 부각되고 있는 당내 계파 갈등 논란에도 쓴소리를 했다. 송 당선자는 "기대만큼 역할을 못해 그만큼 국민들이 답을 준 것"이라며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판단과 행동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 지도력의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계파가 장애가 됐다"며 "저는 당내에 빚을 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계파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이에 따른 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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