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8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물리학과의 루이스 디마우로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 같은 실험연구 내용이 과학저널 네이처지 최신호에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원자가 움직이는데는 1,000조분의 1초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이를 촬영하는 일은 현대 과학기술로도 쉽지 않았었다.
이번 성과는 지구에서 가장 흔한 원소인 산소 및 질소의 분자에 초고속 레이저를 투사해 원자 둘레를 도는 특정 전자를 자극하는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이뤄졌다. 레이저 충격을 받은 전자가 기존 궤도에서 이탈했다가 되돌아오면서 분자와 충돌을 할 때 연못의 물결처럼 파장이 일면서 빛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이 순간을 초고속 영상센서가 포착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산소와 질소 분자를 통해 이뤄졌지만, 앞으로 의약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마우로 교수는 “이번 성과는 앞으로 개별 원자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면서 “단백질 같은 훨씬 더 복잡한 분자에 적용한다면 과학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