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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부동산시장 키워드] <2> 세종시

중소형 중심 청약열기 계속될듯<br>상반기에만 1만여가구 분양… 9월부터 기관 이전 본격화… 국제과학벨트와도 맞물려<br>공급과잉 우려·집값 상승에 지방 분양열기는 다소 진정


올해 부동산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은 '세종시'다. 오는 9월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를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세종시는 주거와 업무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디게 된다. 세종시에는 올 상반기에만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난해 부산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지방분양시장의 열기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세종시만은 예외다. 지금까지 공공과 민간이 공급한 모든 아파트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방분양시장 인기 지속, 상승세는 둔화=올해 지방분양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승세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공급 물량이 많았던데다 가격도 오를 대로 올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신규 분양아파트는 23만1,000여가구. 이 중 13만8,000여가구가 지방분양 물량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분양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분양가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신규 아파트의 3.3㎡당 분양 가격이 전년 대비 106만원 상승했다.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은 212만원이나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3.3㎡당 평균 38만원이 비싸졌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신규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각각 241만원, 126만원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도 지방분양시장의 공급과 청약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감과 최근 가파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커 전반적인 청약 열기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지난해 2만가구가 넘게 공급된 부산은 거의 공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경남이나 광주도 너무 많이 가격이 오른 상태"라면서 "지난해와 같은 청약 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지역 주목할 만=경기 불안에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으로 당분간 활기를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주택시장과 달리 지방주택시장은 공공기관 이전과 같은 지역 개발호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는 오는 2014년까지 2만여명의 공무원이 이주할 예정이어서 잠재 수요층이 탄탄하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현재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올해 공급 물량이 많아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중소형 위주의 아파트는 당분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 외에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청약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전주∙원주 등 공공기관이 이전 대상 혁신도시도 개발호재로 인해 새 아파트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울산 우정혁신도시나 전북 혁신도시 등에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대전이나 춘천∙천안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올해도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까지는 지방분양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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