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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발산업 메카 되려면 기술·혁신적 디자인 개발… 세계적 브랜드 육성해야"

한은 부산본부 보고서

최근 부산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가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부산시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조선시대 왕이 신던 '적석'과 맞춤형 기능성 운동화가 그것이다.

적석은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행사에 왕이 신던 의례용 신인데 복원에 성공한 것이고, 기능성 운동화는 아세안 10개국 국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제품이다.

눈에 띄는 것은 아세안 국가들의 자연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한 기능성 운동화는 부산지역 운동화 제조업체인 에이로가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집약해 만든 것으로 부산 신발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부산이 글로벌 신발산업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경대 경제학부 권오혁 교수가 함께 진행한 '부산 신발산업 클러스터의 성쇠 과정과 경쟁력 재구축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신발산업 클러스터가 다시 과거와 같은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술개발과 혁신적인 디자인, 세계적 브랜드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나아가 신발산업의 경우 기술개발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경쟁 업체들이 모방하기 쉬운 만큼 디자인과 브랜드 부문에서도 혁신적인 전략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부산신발산업 클러스터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업체들이 산학협력으로 신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적 브랜드를 만들어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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