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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지난 몇 달의 고요함, 금융 위기 직전과 흡사”

분기 보고서, "시장, 유동성 영원하리란 환상 버려라"

국제결제은행(BIS)은 14일 유동성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란 환상을 시장이 버려야한다고 경고했다.

BIS의 클라우디오 보리오 통화경제국장은 BIS 분기 보고서를 공개하는 회견에서 “시장이 지난 몇 달 유달리 가라앉은 것이 금융 위기 직전과 흡사하다”면서 “이는 고위험 투자가 (다시) 늘어난 것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곡이 오래 연주될수록 그 소리는 커지는 법이며 귀가 먹먹할수록 그 이후의 멍함도 길어지는 것”이라며 “정작 유동성이 절실할 때는 시장 상황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BIS는 또 은행의 국외 여신이 지난 1분기 많이 증가했으나 이 때문에 특히 중국 등 신흥시장 자산 거품 위험이 더 커진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국외 은행 여신이 지난 1분기 그 전분기보다 5,800억 달러 증가해 모두 29조 4,000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2011년 말 이후 첫 분기 대비 증가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1분기 국외 여신이 2% 감소해 지난해 4분기의 감소폭 4%에서 절반으로 축소됐다고 BIS는 비교했다.

외국은행이 지난 1분기 중국에 공급한 자금은 특히 급증해 1조 달러를 초과했으며 유로 지역도 8분기 만에 첫 증가로 반전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신흥국에 대한 외국은행 여신 급증은 그만큼 거품 위험도 높이는 것이란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BIS는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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