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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실사 막바지] 금융시장 향배 내주 '중대고비'

채권단은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내주부터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1차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짓는 작업을 가질 계획. 금융시장 최대 관심사인 대우채권의 손실률도 이때 확정된다. 대우채권의 손실률은 금융기관의 뇌관인 투신사의 손실규모 및 개인투자자들의 환매여부와 직결된다. 앞으로 금융시장의 향배를 결정짓는 중대고비는 바로 다음주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계열사별로 차별화된 대우 실사결과= 금융시장은 지금까지 대유채권단의 손실률이 예상외로 좋게 나오리라는 환상에 빠져있다. 대우중공업이나 오리온전기·경남기업 등 상대적으로 자산가치가 높은(회사 내용이 좋은) 계열사들의 손실률이 일부 비쳐지고 있기 때문. 이들 회사들은 손실률이 10%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2~3개 계열사들의 손실률 수준을 갖고 대우 워크아웃 전체 계열사들의 내용을 속단하는 것은 무리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A계열사의 경우 정부가 대우채권 손실률로 예상하고 있는 20~30%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0%를 넘는 계열사도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 만일 이같은 수치가 그대로 시장에 전해질 경우 충격은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사전에 채권단과 대상기업, 회계법인간에 손실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예비작업이 충분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그동안 다른 워크아웃 기업들의 평균 손실률(32%)을 대입하면 대우채권(61조8,000억원) 손실률은 18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채권단 내부적으로는 이번 1차실사에서만 25조~30조원, 2차에서 또다른 10조원 내외 등 총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확대포장된 실사, 뻔히 예상되는 추가손실= 회계법인의 이번 실사결과는 말그대로 1차 보고서에 불과하다. 몰론 해외사업장의 부실규모는 이번 실사결과에서 제외된다. 정밀실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채무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채권단에서는 그 시점을 일단 내년 3월께로 보고 있다. 문제는 1차 실사결과를 과연 100% 확신할 수 있느냐는 점. 불행하게도 흐릿하게나마 잠정적으로 나온 실사결과를 들여다보면 1차 보고서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그려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기존 사업내용중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에 대해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의혹이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다. 정작 크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채권단과 회계법인들이 현 시점에서의 손실규모를 줄이기 위해 워크아웃 플랜상에 기업의 미래가치를 확대 포장하고 있다는 것. 미래의 사업내용이 「객관적 기준」보다 부풀려질 경우 채권단이 채무조정할 규모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여기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앞으로 해당기업의 사업 진행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업황이 나빠지면 2차 채무조정해야할 규모도 그만큼 커진다. 시장의 혼란이 또다시 불가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1차 워크아웃 플랜 어떻게 마련되나= 구조조정위원회는 최근 「기업개선 계획의 수립관련 참고자료」라는 이름으로 대우 계열 워크아웃 플랜의 수립방향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지침에는 1차 계획과 앞으로 진행될 정밀 실사치와의 수정오차를 10%로 책정했다. 10% 가량의 추가 채무조정이 예상되는 대목. 1차 워크아웃 플랜에서는 우선 해당기업의 시나리오별 매출·영업이익을 추정해 기업의 계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게 된다. 기업의 향후 사업전망을 토대로 워크아웃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해당기업의 자구계획도 포함된다. 고용조정과 자산매각 등이 세부적으로 담긴다. 시나리오별 재무추정치도 들어간다. 매출·영업이익은 물론 현금흐름과 적정 이자보상배율 등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채무수준(산출방식 표참조)을 산정한다. 적정채무수준이 확정되면 금리감면과 출자전환 등이 포함된 워크아웃 플랜이 마련되고, 이는 곧바로 채권자별 손실부담 규모로 이어진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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