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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실적 시즌이 두렵지 않은 이유

한승호 신영증권 센터장


7월은 한국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달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은 테이퍼링과 기상악화로 경기회복세가 빠르지 않았고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으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7월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또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아르헨티나 국가부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7월 코스피는 부진을 못 면할 것인가. 필자는 예상보다 코스피가 선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판단하는 이유는 첫째 최근 주요국의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경기상황은 선행지수는 물론 후행지표인 고용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용회복으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회복속도가 저하됐던 부동산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기지표도 예상보다 나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의 통화와 수출 증가는 부동산과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낮출 것이다.

둘째 이라크 및 아르헨티나 관련 우려가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리비아 반군이 원유 수출 봉쇄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유가가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라크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의 증산 가능성과 7월 말 이란과 서방국 간 핵협상이 성공리에 끝난다면 유가 급등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기술적인 디폴트에 빠져있으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법원이 지정한 대리인과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 행동을 보여 전면적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 특히 7월 말이 아르헨티나·채권단과 채무조정 기한이라는 점에서 월말로 갈수록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셋째 2·4분기 한국 기업의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이다. 7월 중 전체적인 증시부담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전기전자 업종의 대표인 삼성전자의 주가조정이 선제적으로 단행됐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종도 올해 상반기 중 부진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어닝 시즌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 반면 경기 민감업종의 이익은 크게 하향 조정되고 있지 않다. 최근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철강 업종 등의 경우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아 원화 강세기에 그리 불리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새롭게 구성될 예정인 정부 주요 인사들이 부동산 경기회복 개선 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건설·은행 부문 등에 대한 투자 유인도 양호한 상황이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은 계단식 상승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당장은 실적 우려 및 대외 불확실성 등이 존재하나 주요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살아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하방리스크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환차익 매력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7월 주식시장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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