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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디어 클래식] 존슨 연장전서 더블보기 하고도 V

두번째 연장전 끝에 매티슨 제쳐 <br>4연패 도전 스트리커 5위, 최경주 13위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던 트로이 매티슨도, 대회 4연패를 노리던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도 아니었다. 장갑을 벗은 뒤 미소를 지은 주인공은 3라운드까지 3위에 머물렀던 잭 존슨(36ㆍ미국)이었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ㆍ7,25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매티슨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매티슨에 4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존슨은 보기 없이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2타 밖에 줄이지 못한 매티슨과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동률을 이룬 뒤 두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존슨은 지난 5월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을 이뤘다. 우승상금은 82만8,000달러(약 9억5,000만원).



존슨은 연장전에서 더블보기를 하고도 우승하는 행운을 누렸다. 존슨과 매티슨은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약속한 듯 나란히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같은 홀에서 계속된 두 번째 연장전에서 존슨은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샷을 홀 30cm에 바짝 붙여 승기를 잡았다. 매티슨은 13m 가량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회 4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스트리커는 이날 3타 차 2위로 출발했지만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5위(16언더파)로 밀렸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4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공동 13위(13언더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존슨의 캐디인 데이먼 그린은 이날 끝난 PGA 시니어 투어 메이저대회인 US 시니어 오픈에서 한국의 김종덕(51ㆍ혼마골프) 등과 함께 공동 17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존슨의 캐디는 스윙코치인 마이크 벤더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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