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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규제에 CEO 교체 칼바람

시장 침체 이어지자 실적부진 압박

김준영 엔트리브소프트 대표 사의

박지영 컴투스 대표 등도 은퇴 선언

김준영 대표

박지영 대표

이은상 대표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로 게임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게임업계에 최고경영자(CEO)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게임업체 엔트리브소프트의 김준영 대표가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하고 회사를 떠났다. 김 대표는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로 유명한 엔트리브소프트를 설립한 창업주다. 엔트리브는 지난 2007년 SK텔레콤이 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 IHQ를 인수하면서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2012년 엔씨소프트에 매각됐다.

김 대표는 건강 악화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걸었으나 팡야 이후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실적 압박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9일에는 컴투스 창업자인 박지영 대표와 이영일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 대표는 지난 10월 컴투스 지분 21.3%를 700억원에 게임빌에 매각하며 게임업계 은퇴를 선언했다. 박 대표와 이 부사장은 고려대 컴퓨터학과 동기로 만나 결혼한 뒤 컴투스를 창업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형제 경영을 앞세운 게임빌 송병준 대표와 송재준 부사장에게 회사를 매각하고 게임 업계를 떠났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이은상 대표는 지난달 중순 돌연 병가를 냈다. 과로 누적으로 평소 앓고 있던 신경통이 심해져 더는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8월 NHN 분사이후 출범한 NHN엔터테인먼트의 초대 수장이 장기간 회사를 비웠다는 점에 비춰 사실상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남궁훈 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자발적으로 퇴사를 결정한 경우다. 남궁 대표는 지난 6월 돌연 위메이드 대표직을 그만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궁 대표는 11월 게임업계 후학 양성을 위한 게임인재단을 설립하고 문화기관단체인으로 변신했다. 게임인재단은 게임업계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게임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게임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게임업계 CEO의 수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임산업의 특성상 CEO의 합종연횡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CEO의 부담감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형 게임사 위주로 게임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중견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견 게임업체 CEO가 대형 게임사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지만 게임산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인력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며 "당분간 게임산업의 침체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게임업계 CEO의 고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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